회복경험담
가족 [가족] 당신만이 할 수 있지만 당신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도박,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방법을 생각하기도 싫은 것이었습니다. 처음 아들이 도박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황스럽고 막막하기만 하였고 단지 남편과 가족들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아들이 대학 1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을 때 선임으로부터 도박을 배우게 되었고 이러한 사실을 저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용돈이 필요하다고 하길 래 자유롭지 못한 군 생활, 용돈이라도 해주자 하고 부쳤는데.... 그렇게 잘 웃고 딸처럼 일상을 전화로 웃으며 이야기하던 아들이 점점 무엇인가에 쫓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도박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도박문제에 대해 남편은 자신의 그 시기 경험과 비교하면서(나는 그렇지 않았다) 갈등이 커져갔습니다. 자수성가로 사업과 가정을 일구고 돌보아 온 남편은 책임감은 컸지만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제대했고, 이후에도 학교와 회사를 오가며 두 번째 도박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가족이 모여 8시간에 걸친 토론을 했고 남편은 아들에게“그냥 학교도 그만 다니고 독립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때, 조카로부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소개받아 기초과정, 심화과정 8주간의 교육을 받고 자조모임과 개인상담을 병행하였습니다. 아들의 도박동기가 가족 간의 소통부재와 그로 인한 상처가 원인이 된 마음의 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들만 원망했던 제 자신이 아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제가 조금 더 현명하게 행복한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지는 않겠지.”라는 기대를 하며 1년여를 보내던 중 3번째 재발을 하였습니다. 아들로부터 다시 도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담을 통해 추스렸던 마음과 기대가 무너지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 계속되었습니다. 셋째 아주버님과 의논하여 계속해서 남편을 설득하였고 함께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가족 간의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의지하려 노력하였고 아들도 그동안의 불안하고 힘들었던 4년여의 시간에서 벗어나 한결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회사일과 운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매주 화요일마다 대전충남센터 자조모임에 참석하여 여러 대상자와 가족들 간의 대화와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도 이야기하지 못하던 것을 이야기하고 위로받으며 한 주를 견디고 반성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센터 프로그램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내 자신이 깨달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가족들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꼭 좋아질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제 마음의 문제와, 아들의 도박문제는 모두 쉽게 해결되기 힘들겠지만 센터에서의 소통을 통해 꼭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도 도박을 하거나 재발하는 선생님들이
자신 혼자 길고 힘든 싸움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센터를 찾아와서 서로의 상처를 듣고 위로해가며
치유해 나간다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고 꼭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함께 계속 파이팅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2021년 회복자 성장대회 수기집 – 나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해당 저작물은 공공누리의 4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시나요?